발효기사: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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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높은 기준을 가지고 ‘채집’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발효’가 되기도 전에 존재 자체를 잊을 것 같기도 하고 PEAK15가 퓰리쳐상을 줄 것도 아니고… 월 2회 정도 기사 제목, 링크, 일부 인용 정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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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셀럽’과 방송의 공모, 괜찮은 걸까

우리시대가 지식을 유통하고 소비하는 방법에 대한 기사. 기사는 재미있고 문제 제기는 정당하지만  지식 셀럽을 묘사하고 공격하는 방식은 ‘지식 셉럽’의 방식을 닮아있다. ‘그대의 수법을 그대에게 펼친다’라고나 할까.

그것이 지식소매상으로서의 역할이든 여러 첨예한 이슈에 통찰을 제공하는 것이든 그 자체로만 보면 ‘지식 셀럽’은 순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들이 방송에서 종종 만능 키처럼 활용된다는 것이다. 생전에 TV 권력에 대해 강력한 비판의 날을 세웠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이렇게 질문했다. 어제는 보스니아 문제를 이야기하고 오늘은 이민법안 토론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내일은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 알제리 문제를 다루는 학자에게서 어떤 깊은 성찰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앞의 순기능은 자기 제한의 미덕을 갖추지 않는 순간 그대로 역기능이 되어버린다. 수능 스타 강사인 설민석에게서 몰랐던 역사 이야기를 듣는 건 좋지만, 그의 강의의 뼈대를 이루는 민족주의적이고 영웅 중심적인 스토리텔링에서 역사관까지 습득하는 건 ‘국뽕’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강신주는 [철학 VS 철학] 개정증보판을 내며 한 인터뷰에서 “페미니즘은 여성적인 입장을 다루나, 인간 보편까지는 수준이 안 올라갔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바로 그 인간 보편이라는 개념에 어떤 불의한 권력이 개입했는지 드러내고 해체하는 작업에 페미니즘의 성과가 있다는 것을 성찰하지 못하는 이가 “50년 후에는 나만 남는다”고 자신하는 건 자의식 과잉이다. 조선미술사 강의에서 팩트 오류를 저지르며 방송에서 하차한 최진기의 사례는 자기 제한 없는 ‘지식 셀럽’의 자신감이 어떻게 지식 체계를 교란하는지 보여준다. 이것은 ‘지식 셀럽’ 본인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지식을 필터링하는 역할을 포기하고 ‘지식 셀럽’의 발언들에 권위를 더해주는 방송의 잘못이기도 하다. 유명해지고 싶은 개인과 쉽고 빠르게 다양한 이슈에 대해 지적으로 보이면서도 재밌는 콘텐츠를 유통하고 싶은 방송이 공모를 한 셈이다.

대선, 프레임 전쟁에서 이기는 4가지 키워드

이런 기사는 훨씬 더 심층적으로 파고 들어가 줬으면 좋겠다. ‘오류투성이 인간’이 제대로 투표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프레임 이론이 세계적으로 전파된 건 미국의 언어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조지 레이코프(George Lakoff·76)의 저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가 2004년 출간되면서다. 민주당 지지자인 그는 진보세력이 선거에서 패하는 원인을 분석하면서 “공화당이 제시하는 이슈에 반박할수록 그 프레임에 빠져든다”고 주장해 반향을 일으켰다.

프레임 이론 저변엔 ‘인간은 오류투성이’라는 사고가 스며있다. 이를 실험적으로 입증한 이는 미국 프리스턴대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83) 교수다. 그는 1984년 600명을 대상으로 “특정 지역에 질병이 몰아닥쳤다. 프로그램 A를 실시하면 200명을 살리고, B를 하면 사망 확률이 3분의 2다. 무엇을 택하겠나”라는 실험을 했다. 표현을 달리했을 뿐, 둘 중 어느 것을 택해도 결과는 같다. 하지만 참가자중 78%가 A를 골랐다. 인간의 ‘손실 혐오 경향’이 반영된 것이다.

골드만삭스, 그리고 AI 파도

이 기사는 바로 뒤에서 소개할 ‘변형자산- 100세 시대’와 연결할 때 더 공포스럽다.

2000년 골드만삭스의 뉴욕 본사에 주식 등을 사고파는 트레이더는 무려 600명 있었다. 2017년 현재는 단 2명…. “빈자리를 메운 것은 200명의 컴퓨터엔지니어에 의해 운용되는 자동 주식 프로그램”

2010년 ‘컴퓨터가 일을 빼앗는다’란 책을 내놓은 아라이 노리코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 교수는 주간지 슈칸신초의 2월 2일자 기고에서 AI가 기승을 부려도 고도의 크리에이티브 능력을 필요로 하고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 노동과 AI가 할 수 없지만 낮은 임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노동만이 인간에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존재하는 일 전체에서 중간 부분을 AI한테 빼앗기고 인간이 맡는 노동은 위아래로 양극화될 것”이라면서 “저출산임에도 불구하고 실업과 일손 부족이 동시에 일어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변형 자산’ 있어야 100세 시대 성공한다

AI, 로봇에 밀려 잉여가 될 운명에 처한 현재의 노동자에게 충분하게 남아있는 것은 ‘기대수명’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평생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 즉 ‘변형 자산’이 필요하다. 삶에 대한 유연한 자세는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다. 100년을 사는 동안 우리는 최소 2~3개 이상의 직업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다양한 도시, 혹은 다양한 국가에서 살게 될 경우도 많아질 것이다.

무형 자산을 키워야 한다. 예컨대, 배움은 풍부한 삶을 살기 위한 필수 요소다. 이를 ‘생산적 자산’이라고도 하는데, 궁극적으로 유형 자산, 즉 돈을 벌게 해주는 초석이 된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지식은 수입 잠재력을 높인다. 과거에는 대학을 졸업하는 것으로 학습이 끝나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100년 인생은 ‘100년의 공부’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전문성을 습득하는 것은 평생의 작업이 될 것이다.

가족, 친구 등 인간관계 역시 ‘생산적 자산’에 속한다. 좋은 평판에 대한 중요성은 새로운 분야에 진입할 때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를 개인 브랜드 구축이라고 볼 수도 있다.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봐도 그렇고, 최근 연구 결과가 뚜렷이 보여주는 사실이 하나 있다. 60대가 넘어서면 어려움을 겪을 때 어깨를 빌려 줄 새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 100년의 세월 동안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다면, 친구를 사귀고, 인맥을 넓히는 일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퇴직 임원 ‘적(敵)’으로 만드는 은행들

우리나라 금융권은 핀테크에서만 많이 뒤쳐져 있는 것이 아니라 감정 테크(?)에서도 많이 뒤쳐진 것 같다.

긴 시간 몸 담아온 조직에 대한 마음과 신상을 챙길 여력도 없이 은행에서 나오게 된 임원들은 야속한 마음에 기존 예금을 다른 은행으로 옮기는 등 주거래 은행을 바꾸기도 한답니다. 임원뿐만이 아니라 지점장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한 시중은행에서 퇴직한 전직 지점장은 “문자메시지로 퇴직 사실을 알게 됐다”며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하루 아침에 수십년간 몸담았던 은행에서 떠밀려 나왔다는 생각에 주거래 은행을 경쟁 은행으로 바꿨다”고 전하더라고요.

호기심 키우는 훈련을 하라… 새 세상이 열리리니

나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내 아이와 나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호기심’의 차이인 것 같다. 나의 성장이 지체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리라. 건조해진 호기심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자.

“호기심은 질문으로 발현된다. 안타깝게도 요즘 사람들은 질문을 부정적으로 본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질문에 답하는 대신 권위를 앞세워 질문을 무시한다. 어른이 되면 호기심을 갖는 것이 부적절하고 방정맞게 느껴진다. 요즘 사회는 질문이 너무 많은 사람한텐 ‘당신은 참 호기심이 많군요’라고 말하는데 여기엔 굉장히 틀에 맞지 않는 사람이란 의견이 녹아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질문을 했는데 어른들이 이것을 꾸짖으면 아이는 질문이 잘못된 행동이란 관념을 갖는다. 궁금한 것이 있어도 끈기있게 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된다. 획일적인 시험제도가 보편화하면서 질문은 이탈 행위처럼 여겨진다. 사무실이나 일터에서도 호기심은 환영받지 못한다. 하지만 호기심은 현대인이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하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열쇠다. 우리는 먼저 질문에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그렇다. 부하 직원에게 질문한다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방법이 틀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이다. 부하가 더 좋은 방법을 알면 그 방법대로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 나는 톰 크루즈한테 뭘 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하지 않았다. 상황을 설명한 뒤 톰이 스스로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게 권한을 줬다. 촬영장에서 프로듀서와 감독은 ‘상사’다. 톰은 나의 ‘부하 직원’이지만 나는 그를 리더로 대한 것이다. 상사인 내가 어쩌다 가끔씩 아일랜드 촬영장에 가서 현장 사람들한테 ‘돈 좀 아껴 쓰세요’ ‘빨리빨리 찍으세요’ ‘밥값도 줄이세요’라고 명령한다면 어땠을까. 그럼 사람들 눈에는 LA에서 비행기 타고 날아와 이래라저래라 하는 프로듀서로 비칠 것이다. 나는 직원들을 문제 해결의 일부로 끌어들여 그들이 스스로 해결책을 만들도록 했다. 어떤 아이디어라도, 어떤 해결책이라도 좋다. 내가 이러쿵저러쿵하는 것보단 훨씬 효과적일 테니까. 그리고 이것은 ‘명령보다 질문으로 경영한다’는 마음가짐에서 시작한다.”

“커리어 초반에는 돈이 없고 몸이 아프더라도 열심히 찾아가서 사람들을 만났다.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다. 정말 궁금했기 때문에 그런 끈기, 용기를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유명인을 만나는 건 중요하지 않다. 고립된 시각을 갖지 않아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호기심이라는 사다리를 오르지 않으면 나만의 생각 속에 갇히고 만다. 익숙함은 호기심의 적(敵), 그리고 창조적 사고방식의 적이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데 너무 익숙해져 세상이 자기가 보는 것과 동일하다고 착각한다. 1800년대 미국 법무장관을 지낸 윌리엄 워트는 호기심이 발동하는 그 순간을 흘려보내지 말라고 했다. 흘려보낸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무지한 상태로 남게 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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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Official PEAK15

충분한 가치와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마케팅과 브랜딩의 문제로 정상에 서지 못하고 있는 기업고객을 위해 Consulting과 Facilitation Service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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