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Homo Underl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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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철학은 삶의 무기가 되는가

김영민의 텍스트( 『논어』는 어느 순간부터 그것이 담고 있는 내용 때문에 유명하다기 보다는 유명하다는 사실 때문에 유명한 텍스트가 되고 만 것이다.)를 패러디해서 슈퍼휴먼 현상을 정리해 본다면 슈퍼휴먼은 어느 순간부터 그것이 담고 있는 내용 때문에 가입하고 싶다기 보다는 가입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 때문에 가입하고 싶은 메일 서비스가 되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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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의 소설을 그래픽 노블로 재구성한 버전으로 봤다. (둘째에게는 책으로 읽으라며 종이책을 사주고 난 밀리의 서재에서 그래픽 노블 * 아이패드로 봤다. 둘째야, 미안) 변호사 핀치는 평면적이어서 리얼하지 않다. 20년 전이었다면 변호사 핀치를 리얼하다고 생각했을 것 […]

두려움 없는 조직

영문 부제는 ‘Creating Psychological Safety in the Workplace for Learning, Innovation, and Growth’라고 되어있고우리말 부제는 ‘심리적 안정감은 어떻게 조직의 학습, 혁신, 성장을 일으키는가?’로 되어있다. 둘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우리말 버전은 ‘Psychological Safety 가 학습, […]

최명길 평전

1637년 1월 30일, 남한산성을 나온 인조는 홍타이지에게 세 번 큰절을 올리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삼배구고두례(三跪九叩頭禮)’를 행한다. 같은 해 2월 19일, 민심의 동요가 심상치 않자, 인조는 백성들에게 아래의 사과문을 발표한다.
인조의 사과문은 2014년에 작성된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제대로 된 사과문이다. 300년 이상의 시간적 격차와 군주제와 공화제라는 정체(政體, regime) 차이를 고려한다면 당시로서는 꽤나 파격적인 사과문이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당시의 백성들에게 위안이 되지는 못했을 것 같다.

정확한 사랑의 실험

텍스트를 읽는다는 것은 세 단계를 차례로 밟아가는 일이다. 그 세 단계를 각각 ‘주석’ ‘해석’ ‘배치’라고 명명할 수 있다. 우리는 우선 텍스트가 다루고 있는 것들의 ‘사실’ 관계를 확인해야 하고(주석), 확인된 사실에 근거해서 텍스트의 ‘의미’를 추론해내야 하며(해석), […]

평균의 종말

이 책은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다.  책 표지에는 ‘교사, 학부모 필독서’라는 문구가 있다. 반면, 인터넷에서 검색한 두 가지 버전의 영문판 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부제가 붙어있다. ‘How we succeed in a world tha values sameness'(동일성을 중시하는 세계에서 우리가 성공하는 방법)와 ‘Unlocking our potential by embracing what makes us different’ (다른 존재가 되는 것을 받아들여 우리의 잠재력을 봉인 해제하기). 만약에 내가 이 책의 부제를 정한다면 ‘테일러즘은 어떻게 세상을 속여왔나’ 정도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