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o Underliner: 창업가의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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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는 ‘모든 한정은 부정이다.’라고 했다.

재무, 인사, 생산, 구매, QC 등 기업 내 대부분의 부서는 그 역할과 의미가 보편적인 반면에 마케팅, 브랜딩 부서의 역할과 의미는 기업마다 제각각이다. 보편성보다 독특성이 더 지배적인 영역에서 일반화된 전략/규칙을 정의하고 발표하는 것은 욕심나는 작업이자 위험한 작업이다. 창업가의 브랜딩(우승우, 차상우 저)의 저자들은 이 욕심나는 위험한 영역에서 용감하게 ‘-하라’(명령문)의 형식으로 10개의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용감한 동시에 성실했다. 10명의 창업가의 충실한 인터뷰가 그 성실함의 증거다. 잘 준비하고 설계한 인터뷰는 상당히 흥미롭고 유익했다. 용감함은 성실함을 동반할 때 실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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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 Underliner: 불만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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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적 인간을 예방하는 강단있는 자세에 대하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타이틀을 구성하는 부사를 모아보면 ‘적확하게, 삐딱하게, 솔직하게’이고 명사를 모아보면 ‘화법, 시선, 서사’다.

책을 읽는 동안 나의 취업 시점과 신입사원 시절의 기억이 계속해서 소환되었다. 대략 20년 전의 나는 ‘사회화’의 길을 택했고 내 ‘화법, 시선, 서사’는 점점 ‘두루뭉실하고 안전하게 숨기는 방식’으로 변화(퇴화)해 갔다. 불합리하고 짜증나는 기성 질서와 기준에 내 가치 기준을 맞추기 위해, 불만에 무감각해 지기 위해 불만 감지 센서를 의도적으로 매우 둔감하게 세팅해 놓고 살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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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Epilogue: 아리스토텔레스의 정공법

Emerging 단계의 산업에 속한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산업과 사업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가 이번 프로젝트의 과제였습니다.

2,4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는 유개념(類槪念)과 종차(種差)의 결합이라는 공식을 통해 개념을 정의하는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마케팅 세계의 용어를 빌려서 설명하자면 유개념은 PoP(동등성, Point of Parity), 종차는 PoD(차별성, Point of Difference)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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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늙는 것과 느는 것

자뻑이 센 친구들이 음악을 오래 하더라구요… 물론 자기 객관화가 필요한 상황도 있지만, 음악 같은 분야는 “내가 최고야”라는 마인드도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갑자기 자뻑을 갖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요. 자기 음악에 있어서는 약간 건방져도 된다는 느낌 정도라고 할까요?

 

(interviewer) “내 아이가 자신의 아이를 내가 키운 방식으로 키우는 것이 가장 큰 자랑이고 보람이었다”라고요.

 

늙지만 말고 늘기도 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노래는 하면 할 수록 조금은 늘거든요. 그런 게 하나만 있어도 기분이 좋잖아요. 퇴화가 아니라 발전하는 것이 있는 사람.

 

책 읽는 이적, 노래 부르는 이적, 월간 채널예스 2018/01

“애플·인텔, 1등의 오만 속에 불통의 벽 쌓아왔다”

가장 중요한 사업 파트너이자, 선배이자, 선생님이기도 한 김호 대표의 인터뷰가 크게 실렸다. 그가 놀라운 점은 자신의 입으로 한 지키기 어려운 말들을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2014년에 함께 진행했던 한 워크샵에서 우리는 어떤 실수를 했고 이를 인지한 직후 곧바로 사과를 했다. (테이블에 놓여있던 당 보충용 간식이 유통기한을 넘겼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곧바로 수거를 하고 사과를 했다. 다음날 이어진 첫 세션에서 전날의 사고에 대해 사과를 하는 슬라이드로 시작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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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대: 강자의 Zoom out

서울예전 출신의 연예인, 문화예술인의 프로필 사진을 썸네일로 구성해 모아냈다. 한국 대중문화의 핵심 인력 풀이 서울예전(서울예대)이라는 주장에 대한 강력한 RTB(Reason to Believe)로 작동한다. 강자는 종종 ‘Zoom out’을 하면서 자신의 강점을 돌아보고 엮어볼 여유가 있다.

덧) 잠시 ‘한샘’으로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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