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9.1 조선비즈 조귀동 기자의 기사에 PEAK15 김봉수 대표의 코멘트가 소개되었습니다.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김봉수 피크15 대표는 “오너의 ‘브랜드’가 한 번 나쁜 쪽과 연결되면 쉽게 떨쳐내기 어렵다”며 “결국 브랜드가 계속해서 나빠지게 되고, 그 과정이 누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결국 초기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사과를 하고 후속 조치를 취해 빨리 해당 이슈를 털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2015.9.1 조선비즈 조귀동 기자의 기사에 PEAK15 김봉수 대표의 코멘트가 소개되었습니다.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김봉수 피크15 대표는 “오너의 ‘브랜드’가 한 번 나쁜 쪽과 연결되면 쉽게 떨쳐내기 어렵다”며 “결국 브랜드가 계속해서 나빠지게 되고, 그 과정이 누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결국 초기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사과를 하고 후속 조치를 취해 빨리 해당 이슈를 털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1.
4월 3일자 중앙일보에 실린 기사에 눈이 갔다. 기사를 요약하면 인디애나주와 아칸소주의 ‘종교자유보호법’에 애플과 월마트 같은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전면전을 선포해 결국 법안 수정을 약속받았다는 내용이다. 종교자유보호법이란 종교적 신념에 따라 고객이나 사업 파트너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한 법이다. 예를 들어 동성애자의 음식 주문을 종교적인 이유로 음식점 주인이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는 법이다.
2.
머리 속에서 기사와 오버랩된 영화가 있다. 최초로 커밍아웃을 한 실존 정치인, Harvey Milk를 조명한 영화 Milk(2008)에서 숀 펜은 이렇게 말한다.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게이바에서 쿠어스 맥주를 보이콧을 하게 만들었어. 샌프란시스코에서만 3천만병이라구. 곧바로 쿠어스가 1등에서 굴러 떨어지더군.” 기사와 영화는 동성애자를 비롯한 소수자들의 규모가 기업의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3.
2013년 미국의 조사를 보면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로 생각하는 성인 인구는 6~7%에 달하고 이들의 총구매력은 약 8,3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제 기업들도 ‘거대해진 소수시장’의 목소리를 무시하기에는 힘들어진 모양새다.
4.
애플의 경우, CEO가 공개적으로 커밍 아웃을 한 기업이고 기업의 이미지나 정체성 역시 ‘종교자유보호법’에 반기를 드는 것이 그리 부자연스럽지 않아 보인다. 반면 월마트의 반대는 부자연스럽다. 월마트는 진보적 활동가에 의해 꾸준히 공격받던 ‘보수적 기업’의 대표격이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일, 노동, 민주주의 연구 센터]의 책임자로 있는 노동역사가 Nelson Lichtenstein은 월마트의 반대를 대도시 입점 전략과 연결시켜서 이해한다. 월마트의 대도시 입점 전략이 해당 지역 주민, 정치인에 의해 좌절되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정치적인 제스쳐란 해석이다.
기업의 사회적 개입(Corporate Social Engagement)이 기업가의 가치관이나 정치적 지향성과 연결된 ‘명분’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고 보기에는 세상이 너무 복잡해져 버렸다.
5.
기업이 논쟁적인 이슈에 정치적 입장과 목소리를 높이는 이런 흐름이 한국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을까? 온갖 사회적, 정치적 이슈가 진영논리로 귀결되는 우리사회를 떠올려 볼 때 특정 기업이 선명하게 입장을 밝히면서 사회적 이슈에 개입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모르는 일이다. 사회적 이슈 속에 숨어있는 경제적 이득을 전략적으로 발견해 활용하는 기업이 출현할 때도 되었다. 리스크가 있지만 차별화 효과도 확실한 새로운 전략, Corporate Social Engagement를 실행할 기업을 기대해 본다.
* 참고글
http://joongang.joins.com/article/906/17504906.html
http://www.nytimes.com/2015/04/02/business/walmart-emerges-as-unlikely-social-force.html
Original Posting: acase.co.kr